영화 <사일런스>에 대한 단상
세계적인 명감독 마틴 스콜세이지의 영화 사일런스는 일본 가톨릭 박해 시기에 있었던 예수회 소속 사제의 배교에 대한 영화다. 엔도 슈샤쿠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영화 대부분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. 일본의 봉건 지배층이 가톨릭을 처음 접하였을 때, 학식이 풍부하고 해외 경험이 많은 선교사를 통하여 서양 문물을 접할 수 있는 통로라고 여기고 상당히 호의적으로 대하였으나 일본 내부의 민중봉기가 일어나자 이에 대한 원인의 일부로 가톨릭을 지목하기에 이르렀고 가톨릭이 지배층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엄청남 박해를 가하기 시작한다. 일본의 봉건 영주(영화에서 이노우에)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후미에(예수 또는 성모 마리아를 새긴 목판이나 금..